아프리카ㆍ중동

☐ 이란의 에너지 협력 확대 공약

o 이란, BRICS 에너지 장관급 회의 참가

- 압바스 알리아바디(Abbas Aliabadi) 이란 에너지부 장관은 2024년 9월 25일 러시아를 방문하여 BRICS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 참석, 이란의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의지를 강조하였다. 알리아바디 장관은 이란의 첨단 기술과 에너지 생산 역량을 부각하며, 러시아를 비롯한 BRICS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번 회의는 제7회 러시아 에너지 주간(Russian Energy Week) 기간 중 개최되었으며, 디지털 전환과 환경 안전 등 글로벌 에너지 부문의 현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 알리아바디 장관은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가 주요 국제 교통로를 연결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의 위치는 BRICS 국가들과의 에너지 협력 강화에 유리하며, 에너지 자원의 운송과 지역 안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o 이란의 지리적 위치와 에너지 자원 강조

- 알리아바디 장관은 이란이 세계 2위의 가스 매장량과 상당한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란은 15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카스피해(Caspian Sea), 페르시아만(Persian Gulf), 중앙아시아, 코카서스(caucasus)를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역내 및 국제 에너지 무역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알리아바디 장관은 이란의 전력망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과 연결하여 에너지 생산을 최적화하고 지역 안보를 강화할 것을 제안하였다.

- 아울러, 이란의 에너지 자원과 전략적 위치가 BRICS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란은 전력 및 기타 에너지 자원의 운송을 통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 이란의 구체적인 협력 제안

o 산업 및 기술 협력 계획 발표

- 이란은 BRICS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 및 기술 협력에 대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였다. 알리아바디 장관은 이란이 고효율 화력발전소, 신재생에너지 활용 농장, 전력발전소 구축에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란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BRICS 국가들과의 공동 활동과 협력을 통해 투자 유치와 에너지 생산 증대를 제안하였다.

- 이란의 계획에는 BRICS 회원국 간 기술 전문가 역량 강화 활동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자 한다. 알리아바디 장관은 국가 에너지 시스템의 현대화와 에너지 자원의 다양화를 통해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한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o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망 연결에 대한 제안

- 알리아바디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망 연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수의 이니셔티브를 제안하였다. 이 이니셔티브는 보다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지역 에너지 시장을 조성하여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또한, 이란이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개발하여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였다. 그는 BRICS 국가들과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공동 프로젝트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란의 지리적 이점과 기술 전문성을 활용하여 청정 에너지 생산을 촉진할 것을 제안하였다.

☐ BRICS와의 다각적인 협력 및 기대효과 

o 농업, 금융 및 무역 협력 확대

- 이란은 농업, 금융, 무역 분야에서 브릭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알리레자 모하헤르(Alireza Mohajer) 이란 농업부 차관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하여 농업 분야에서 브릭스 회원국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란의 전략적 위치와 농업 분야에서 지역 및 국제 무역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하였다.

- 금융 및 무역 분야에서는 모하마드 바커르 칼리바프(Mohammad Baqer Qalibaf) 이란 국회의장이 이끄는 이란 의회 대표단이 여타 BRICS 국가 대표단과 회의를 가졌다. 이란 대표단은 브릭스 내 은행 및 무역 교류 확대를 촉구하며, 경제 거래의 탈달러화를 강조하였으며, 이는 브릭스 국가 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보다 균형 있고 공정한 글로벌 경제 질서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o 브릭스의 글로벌 경제 영향력 및 이란의 역할

- 브릭스 국가들은 전 세계 인구의 40%, 세계 GDP의 30%, 세계 수출의 17%를 차지하며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지역 및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의 브릭스 가입은 그룹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란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여 브릭스 국가들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ehrantimes, Iran ready to expand energy cooperation with BRICS, 2024.9.25

Tehrantimes, ‘Iran ready to meet BRICS energy demands’, 2024.7.17.

MEHR News, Iran energy min. to attend BRICS energy ministers meeting, 2024.9.25.

Iran Express, Iran propose connection of power grid of Russia-Iran-Uae-Saudi-arabia, 2024.9.26.

ABC News, Iran expressed readiness to develop cooperation in energy sector with Russia and BRICS, 2024.9.25.

Vestikavkaza News, Iran aims to develop energy cooperation with Russia and BRICS, 2024.9.25

[관련정보] 

이란, 브릭스(BRICS)와 에너지 협력 확대 준비 완료 (2024.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