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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시리아 군사기지 아프리카로 전략적 이전 추진

러시아 EMERiCs - - 2024/12/27

☐ 러시아, 시리아 내전에서 아사드 정권 지원

◦ 러시아,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장기 지원 
- 러시아는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 기간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정권의 핵심 동맹국이었다. 이러한 동맹 관계는 소련이 시리아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냉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체제하에서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에 군사적 지원과 원조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으며, 이는 강력한 반정부 세력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러시아는 반 아사드 집단이 점유한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여 아사드 정권에 유리한 세력 균형 변화를 이끌어냈다. 
- 시리아 내전 개입과 관련하여 러시아의 공식적인 입장은 테러와 싸우고 이슬람 급진주의의 확산을 막는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집단을 억압함으로써 러시아의 더 광범위한 지정학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러시아의 지역 내 영향력 유지 전략
- 러시아의 시리아 개입은 중동 지역에서의 복잡한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타르투스(Tartus) 해군기지와 흐메이밈(Hmeimim) 공군기지 등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는 중동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투사와 서방 세력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해 왔다.
-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 지원을 통해 이란과 같은 역내 주요 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서방 지원 세력들의 영향력에 대응해 왔다. 러시아는 시리아를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무대에서 군사력과 동맹국에 대한 신뢰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테러리즘 퇴치와 이슬람 극단주의 확산 방지라는 자국 안보 이익도 추구하였다.

☐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붕괴

◦ 반군 세력의 다마스쿠스 진입과 승리 선언
- 헤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ay'at Tahrir al-Sham) 주도의 반군 세력이 12월 8일 다마스쿠스에 진입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반군의 급속한 진격으로 알레포(Aleppo)와 하마(Hama) 등 주요 도시가 함락되었으며, 이는 아사드 정권의 국가 통제력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반군 세력은 큰 저항 없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며 이를 역사적 승리로 선언했다. 정부 권력의 상징적 거점이었던 다마스쿠스의 함락은 아사드 정권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

◦ 아사드 대통령의 러시아 망명
- 정권 붕괴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으며, 러시아 언론은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고 보도하며 아사드의 소재에 관한 추측을 종식시켰다.
- 아사드의 러시아 망명은 양국 간의 깊은 유대관계와 동맹국 보호에 대한 러시아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에도 시리아 신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자국 군사기지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 러시아, 시리아에 배치했던 군사 설비 아프리카로 이전

◦ 시리아 내 공군·해군기지 상실 대비책 마련
- 러시아는 시리아 내 군사기지 상실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 자산의 일부를 아프리카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위성사진과 비행 기록 데이터는 시리아 기지에서 상당량의 장비가 철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부분 또는 전면 철수를 위한 준비로 해석되고 있다.
- 군사자산 이전은 상당한 물류비용과 운영상의 과제를 수반하는 작업으로, 영공 통과권 확보와 급유시설 확보 등 복잡한 문제들이 수반된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전략적 이익 유지를 위해 군사 자산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 수단, 말리, 리비아에서의 러시아 군사 활동 증가
- 러시아는 아프리카로의 전략적 중심 이동과 함께 수단, 말리, 리비아 등지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기지를 활용하고 새로운 기지를 설립하여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대한 영향력 투사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수년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군사·경제적 협력관계 구축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 그러나 러시아의 아프리카 진출 시도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수단은 서방의 반발을 우려하여 홍해 연안 러시아 해군기지 건설 요청을 거부했으며, 리비아 총리도 러시아 군사 주둔 확대에 대해 공식 협정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ENA Research Center, Why Russia Supports Bashar al-Assad in Syria?, 2024. 2. 23
DIWAN, Bashar al-Assad of Syria Has Been Ousted From Power, 2024. 12. 9
BBC, Bashar al-Assad and family given asylum in Moscow, Russian media say, 2024. 12. 9
RFE/RL, Russia Moving Military Assets To Africa After Syria Setback, 2024. 12. 21
Newsweek, Putin Dealt Double Blow in Africa After Syria Retreat,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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