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경제 협력 강화...무역액 300억 달러 확대 목표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2025/02/14
☐ 러시아-카자흐스탄 간 교역 현황 및 목표
ㅇ 러시아-카자흐스탄 간 교역 규모의 지속적 성장세와 목표치 상향 조정
- 2024년 11월 기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간 교역액은 약 242억 달러(약 35조 1,720억 원)를 달성하였으며, 특히 농업 분야의 경우 2024년 1~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2억 달러(약 4조 6,510억 원)의 교역액을 기록하였다. 양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총 교역액 300억 달러(43조 6,020억 원) 달성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였다.
- 2021-2025 포괄적 경제협력 프로그램의 성공적 이행을 통해 양국은 교역 품목 다변화와 산업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총 186억 달러(약 27조 330억 원) 규모의 99개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양국은 이러한 협력 프로그램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기간에 대한 새로운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ㅇ 고위급 외교를 통한 경제 협력 체계 강화
- 2025년 1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에서 개최된 러시아-카자흐스탄 총리 회담에서는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와 올자스 벡테노프(Olzhas Bektenov) 카자흐스탄 총리가 참석하여 무역, 에너지, 산업, 교통 등 핵심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특히 러시아 정부 각료진의 절반이 동행하여 회담에 참여함으로써 러시아의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었다.
- 2024년 11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하여 무역·경제 협력, 교통·물류, 에너지, 문화·교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논의하였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33번째 카자흐스탄 방문으로,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을 최우선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러시아-카자흐스탄 간 주요 경제 협력 분야 및 투자 프로젝트
ㅇ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에너지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 확대
-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카자흐스탄은 2025년 2/4분기까지 3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러시아 국영원자력기업 로사톰(Rosatom), 중국핵공업그룹(CNNC), 한국수력원자력(KHNP), 프랑스전력공사(EDF) 등이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울켄(Ulken), 쿠르차토프(Kurchatov), 악타우(Aktau) 등을 원자력 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검토 중이며, 각 발전소 건설 비용은 약 50억 달러(약 7조 2,670억 원)로 추산된다.
- 화력 발전 분야에서는 러시아 국영에너지기업 인터라오(Inter RAO)가 코크체타프(Kokchetav), 세메이(Semey), 우스티카메노고르스크(Ust-Kamenogorsk) 등 3개 도시의 화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되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기금 또는 상업 대출을 통해 이들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ㅇ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교통·물류 및 전력 인프라 협력 강화
-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 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ation Corridor) 개발을 통해 운송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INSTC는 러시아의 발트해·북극해 항구들을 페르시아만·인도양과 연결하는 핵심 운송로로, 3개의 주요 루트(트랜스캐스피안, 동부, 서부)로 구성되어 있다. 카자흐스탄은 동부 루트의 핵심 거점으로서, 기존 철도망을 활용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전력 분야에서는 2023년 11월 9일 체결된 양국 간 전력망 병행 운영 협정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조정 용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의 전력 거래 시 허용 가능한 전력 흐름량을 초과하는 경우의 할증률을 당초 러시아 측이 제안한 7~15%에서 2.5%로 낮추는 데 합의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500메가와트(MW)까지의 전력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 러시아-카자흐스탄 간 전략적 파트너십 발전의 과제와 전망
ㅇ 다자간 협력 체제 속 러시아-카자흐스탄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
-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튀르키예 등 주요 강대국들과의 균형잡힌 다자 외교를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는 세계 최장의 육상 국경(약 7,644km)을 공유하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이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다자간 외교 정책의 원칙을 설명하여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Eurasian Economic Union),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sation) 등 다양한 지역 협력체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디지털 알마티(Digital Almaty) 포럼 등을 통해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ㅇ 향후 발전 전망 및 해결 과제
-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경제 협력은 에너지, 산업, 운송,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 건설, 화력 발전소 현대화, 운송 인프라 확충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양국 간 경제적 상호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다만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특히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카자흐스탄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EU는 러시아와의 교역 지속을 이유로 카자흐스탄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며, 이는 프랑스와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력 등 주요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카자흐스탄은 다변화된 외교 정책을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aryo, Kazakhstan, Russia expand economic cooperation as trade targets $30bn, 2025.01.31.
Russia's Pivot to Asia, Russia-Kazakhstan 2025 Trade, Energy and Investment Updates , 2025.01.31.
Caspian News, Russia and Kazakhstan Discuss Economic Ties in Astana, 2025.01.30.
Anadolu Ajansı, Russia, Kazakhstan aim to boost bilateral trade to $30B, 2025.01.30.
The Diplomat in Spain, Kazakhstan in 2025: strengthening the economy, sovereignty and external position, 2025.01.23.
[관련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수자원 협력 강화...수자원 확보 및 디지털화 추진 | 2025-02-07 |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러시아-미국,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추진... 양국 정상회담 사우디서 개최 예정 | 2025-02-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