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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중국-중앙아시아 정신' 확립 및 일대일로 협력 강화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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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중앙아시아, 제2차 정상회의를 통한 다자협력 메커니즘 수립 및 '항구적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o 회의 개요 및 '중국-중앙아시아 정신' 이니셔티브 출범
- 2025년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에서 개최된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제2차 정상회의에는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w)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하여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함.
- 중국과 중앙아시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중앙아시아 정신(China-Central Asia Spirit)'을 수립하였으며, 동 이니셔티브는 ▲상호존중과 평등대우를 통한 협의 기반 의사결정, ▲상호신뢰 심화와 독립성·주권·영토보전·국가존엄 수호에 대한 상호지원, ▲상호이익과 윈윈(win-win)협력을 통한 공동발전 추구, ▲각국의 국정에 맞는 발전경로 선택 지원과 지역 안보·안정 수호를 위한 공동대응 등의 4대 핵심 원칙을 명시하고 있음.

o '항구적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및 아스타나 선언 채택
- 6개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항구적 선린우호협력조약(Treaty on Eternal Good-Neighborliness, Friendship, and Cooperation)'에 서명하여 6개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함. 시 주석은 이번 조약이 6개국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으며, 미르지요예프 우르지요예프 대통령 역시 동 조약 체결을 ‘역사적 사건(historic event)’이라고 명명함.
- 아울러, 각국은 ‘아스타나 선언(Astana Declaration)'을 채택하고, 일대일로 협력, 인적교류 촉진, 친환경 채굴, 무역, 연결성, 산업, 관세 등과 관련된 12개 협정을 체결함. 특히,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자매도시 협정이 추가 체결*되었으며, 이는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됨.

*이번 협정으로 중국-중앙아시아 자매도시 협정은 100건을 초과

□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기반 인프라·에너지 협력 심화 및 무역 관계 발전 논의

o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건설 및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진전
- 이번 회담을 통해 지난 30년간 논의되어 온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건설 준비 단계에 진입하였으며, 동 철도는 2025년 7월 착공될 예정임.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동 교통 회랑이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의 핵심 요소로서 각국을 연결하는 실질적 다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시장을 통합하고 지역 전체의 경제·문화 통합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함. 동 철도는 완공 시 지역 간 물류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역내 무역 효율성을 높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유라시아 횡단 교통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됨.
- 한편, 중앙아시아 각국이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중인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에는 ▲중국-카자흐스탄 원유·천연가스관 건설 및 심켄트 정유공장(Shymkent Oil Refinery) 현대화 사업(카자흐스탄), ▲시르다리야(Syrdarya) 지역 내 1,500 메가와트(MW) 규모 가스화력발전소 및 올림픽시티(Olympic City) 구축 프로젝트(우즈베키스탄), ▲정부청사·국회의사당 건설 및 중국-타지키스탄 고속도로 2단계 건설 계획(타지키스탄) 등이 있음. 아울러, 중국국가석유공사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중국-중앙아시아 가스관을 통한 투르크메니스탄-중국 간 누적 천연가스 교역량이 약 4,300억 입방미터(㎥)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됨.

o 무역 관계 확대 및 경제협력 다각화
- 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중국-중앙아시아 교역액은 948억 달러(약 130조 원)를 기록하여 사상 최고치를 달성함. 이는 외교관계 수립 초기(1992) 4억 6,000만 달러(약 6,300억 원)에서 급속히 확대된 수치로, 특히 국경 간 전자상거래 부문의 급성장이 교역 증가를 견인하고, BRI 협력이 역내 무역·여행·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 시 주석은 2025년과 2026년을 '중국-중앙아시아 협력 발전의 해(Years of High-Quality Development)'로 지정한다고 발표하며, 특히 양측이 원활한 무역, 산업투자, 연결성, 친환경 채굴, 농업 현대화, 인적교류 분야의 협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함. 

□ 지역 거버넌스·안보협력 강화 및 중국의 對중앙아시아 영향력 확대 전략

o 4개 협력센터 및 플랫폼 신설을 통한 제도적 협력 기반 구축
- 시 주석은 중국-중앙아시아 협력 메커니즘 하에 빈곤퇴치 협력센터, 교육교류 협력센터, 사막화 방지 협력센터 등 3개 협력센터와 원활한 무역 협력 플랫폼 등 총 4개 기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함.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동 플랫폼들이 양국 간 실질적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함.
- 또한 시 주석은 2025년 중앙아시아 5개국의 공공복리 증진과 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15억 위안(약 2,800억 원) 규모의 무상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함. 아울러 향후 입법부, 정당, 여성, 청년, 언론, 싱크탱크 간 협력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경험에 대한 심층 교류를 실시하며, 중앙아시아에 다양한 문화센터 및 대학을 설립하여 고급 인재 양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함.

o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한 안보 프레임워크 구축
- 시 주석은 6개국이 평화·안정·단결을 위한 안보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안보 거버넌스를 강화하며, 법집행·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테러리즘·분리주의·극단주의와 단호히 투쟁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함. 
- 이와 관련,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극단주의 및 분리주의에 대한 대응 분야에서 6개국 간 협력이 아시아 전체 지정학적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함.

o 인도-중국 간 對중앙아시아 영향력 확보 경쟁 지속
- 한편 지난 2025년 6월 6일에는 인도-중앙아시아 외교장관급 회담이 약 4년만에 재개됨. 이는 최근 인도-파키스탄 간 파할감(Pahalgam) 테러 등으로 인해 지역 안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와의 국방협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며, 양측은 희토류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강화에 합의함. 
-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과 인도가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최근 인도-중앙아시아 외교장관급 회담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담 역시 이러한 포괄적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될 수 있음. 일반적으로 중국은 중앙아시아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BRI 등을 기반으로 경제 및 연결성 부문에서 인도 대비 높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인도는 지리적 제약(내륙 간 연결 부재)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영향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 이러한 상황 속, 인도는 차바하르(Chabar)항 및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TAPI) 가스 파이프라인 구축 프로젝트* 등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와의 연결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인도-중국의 對중앙아시아 영향력 경쟁 및 관련 전략에 대한 귀추가 주목됨.

*4월 파할감(Pahalgam) 테러 이후 교착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Astana Times, China, Central Asia Sign Treaty, Outline New Paths for Cooperation, 2025.06.18.
The State Council of China, Xi urges China, Central Asian countries to promote high-quality Belt and Road cooperation, 2025.06.18.
Global Times, China, C.Asian countries jointly form China-Central Asia Spirit: Xi, 2025.06.17.
Anadolu Ajansi, China's Xi meets with Central Asian leaders in Astana, 2025.06.17.
Special Eurasia, The Second China‑Central Asia Summit Confirms Beijing’s Regional Strategy, 2025.06.16.
CGTN, CGTN: Second China-Central Asia Summit eyes a closer China-Central Asia community with a shared future, 2025.06.13.
The Diplomat, 2nd Central Asia-China Summit Set for June 17, 2025.06.12.
The Diplomat, Decoding the Rationale Behind the 4th India-Central Asia Dialogue,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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