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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타지키스탄, CASA-1000 송전선 프로젝트 2026년 완공 목표...중앙아시아-남아시아 지역 에너지 연결성 강화 전망
타지키스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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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A-1000 프로젝트 개요
o 2026년 12월 완공 및 2027년 1월 공식 운영 개시 목표
- 잠셰드 쇼임조다(Jamshed Shoimzoda) 타지키스탄 에너지수자원부 제1차관은 지난 2016년 최초 출범한 ‘중앙아시아-남아시아 송전·무역 사업(CASA-1000: Central Asia-South Asia Electricity Transmission and Trade Project)’이 2026년 12월까지 완공되어 2027년 1월부로 공식적인 운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6.2)함.
- 동 사업은 총 12억 달러(약 1조 6,600억 원) 규모의 지역 전력 사업으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4개국을 연결하는 송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CASA-1000 프로젝트는 약 1,200 킬로미터(㎞) 규모의 송전선과 고압 인프라 구축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며, 역내 산악 지대와 계곡 등 복잡한 지형적 조건을 극복해야 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임. 2025년 기준 북부 국가들이 프로젝트 이행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가령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담당 구간 건설을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짐.
o 국가별 건설 진행도
- 키르기스스탄은 2024년 말 닷카(Datka)*에서 타지키스탄 국경까지 약 456 킬로미터(㎞)에 달하는 송전선 구간을 완공하였으며, 타지키스탄 역시 2024년 초 담당 구간의 송전탑 및 변환소 건설을 완료함.
- 아울러, 파키스탄은 북서부 국경에서 노우셰라(Nowshera) 변환소까지 약 113 킬로미터(㎞) 규모의 고압 직류 송전선 건설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4년 중반 기준 송전탑의 80% 이상을 건설한 바 2025년 상반기 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됨.
*키르기스스탄 남서부 잘랄 아바드(Jalal‑Abad) 주(州)에 위치한 송전 변전소
□ 지역 간 에너지 무역 활성화 및 타지키스탄의 역내 친환경 허브 부상 목표에 대한 기여
o 계절별 전력 교역 시스템 구축 및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
- CASA-1000 프로젝트에는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하계 전력*을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남아시아 지역으로 공급하는 계절별 전력 교역 전략이 포함되어 있음. 대표적으로, 파키스탄은 하계 기간(5~10월) 약 1,000 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수입할 예정인데, 이는 파키스탄 하계 최대 전력 수요의 약 5-7%에 해당하는 규모로 정전 사태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아프가니스탄은 최대 300MW의 전력 공급을 받을 예정이며, 이는 카불(Kabul)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됨.
- 한편, 수력발전 기반의 전력 수출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청정에너지 다변화 및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 감소 목표와도 일치하며, 타지키스탄은 수출 수익 창출의 이점과 더불어 지역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중앙아시아에는 톈산(Tian Shan), 파미르(Pamir) 등의 산맥이 다수 위치해 있으며, 겨울 동안 동 산맥에 쌓인 눈이 여름철 강물을 이루어 풍부한 하계 전력으로 전환
o 타지키스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목표 및 지역 에너지 허브 구축 계획
- 타지키스탄 정부는 2027년까지 국내 에너지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핵심 동력 중 하나로 CASA-1000 프로젝트를 지목함.
- 달러 주마(Daler Juma) 타지키스탄 수자원에너지부장관은 타지키스탄이 현재 수력발전 기반 전력 생산 분야에서 역내 최고 수준인 5,000억 킬로와트(kW) 규모의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여타 지역 국가들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언급함. 아울러, “향후 CASA-1000 등의 지역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지역 에너지 허브를 구축, 역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경제적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함.
□ 중앙아시아-남아시아 간 지역 연결성 강화 및 국제사회의 지원
o 지역 전력 시장 통합 및 다자간 협력 체계 구축
- CASA-1000 프로젝트는 중앙아시아-남아시아 지역 전력 시장(Central Asia-South Asia Regional Electricity Market) 구축의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보다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음. 대표적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남아시아와의 전력 거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러한 수요가 증가할 경우 송전 회랑을 확장하거나 추가 송전선을 병렬로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CASA-1000의 성공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 간 에너지 협력 강화가 역방향(남아시아 → 중앙아시아) 전력 전송에 대한 논의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가령 파키스탄이 자체 풍력/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할 경우 CASA-1000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로 잉여 전력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함.
o 국제사회의 지원 및 아프가니스탄 구간 건설 재개
- CASA-1000 프로젝트는 세계은행, 이슬람개발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제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고 있음. 미국 역시 아프가니스탄을 중앙아시아와 통합하기 위한 '신실크로드 이니셔티브(New Silk Road Initiative)'의 일환으로 1,200㎞ 송전선 건설 자금 조달에 참여한 바 있으며, 영국 국제개발부도 프로젝트 주요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음.
- 한편 아프가니스탄 구간은 2021년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국제적 지원이 중단되며 약 2년간 건설이 중단된 바 있으나, 2024년 협상을 통해 자금 지원 및 공사가 재개됨. 아프가니스탄 구간은 약 575㎞ 규모로, 2026년 말까지 완공될 것으로 전망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odern Diplomacy, Regional Connectivity: Tajikistan’s Race to Finish CASA-1000 by 2026, 2025.06.14.
ARAB News, CASA-1000 power line project with Pakistan to be completed next year: Tajikistan minister, 2025.06.02.
DAWN, Tajikistan to complete CASA-1000 by end of 2026, minister hopes,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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