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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콜롬비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평화구축 경험 공유 강조

콜롬비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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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총회서 180표 획득하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o 2026-2027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 바레인, 콩고민주공화국, 라트비아, 라이베리아와 함께 선출
- 콜롬비아는 2025년 6월 3일 개최된 제79차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중 180개국의 지지를 얻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됨. 이번 선거에서는 바레인(186표), 콩고민주공화국(183표), 라이베리아(181표), 라트비아(178표)가 함께 선출되어 2026년 1월 1일부터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직을 수행하게 됨. 
- 이번 선출로 콜롬비아는 역대 8번째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직을 수임하게 되었으며, 이는 2011-2012년 임기 이후 약 14년 만의 재진출임. 신규 선출된 5개국 중 라트비아를 제외한 4개국은 모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경험국으로, 이들은 現 비상임이사국인 알제리, 시에라리온, 한국, 가이아나, 슬로베니아의 임기 만료에 따라 공석이 되는 자리를 채우게 됨.

o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대표로 가이아나 교체... 유엔 안보리 구성의 지역적 안배 고려
-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그룹(GRULAC: Group of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Countries)을 대표하여 現 비상임이사국인 가이아나의 후임으로 선출됨. GRULAC은 안보리에서 2개의 비상임이사국 의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1개 의석에 대한 선거가 실시됨. 이번 선거는 유엔 회원국들의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여 아프리카 그룹 2석, 아시아·태평양 그룹 1석,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그룹 1석, 동유럽 그룹 1석으로 배분됨.
- 유엔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보리는 제재 부과나 무력 사용 승인과 같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정을 내리는 유엔의 핵심 기구임. 

☐ ‘평화구축 경험 공유’ 슬로건으로 외교적 리더십 강조

o 2016년 FARC와의 평화협정 경험 바탕으로 한 평화구축 강조
- 콜롬비아는 ‘평화 구축 경험(Experience in Building Peac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안보리 진출을 추진하였는데, 이는 2016년 콜롬비아혁명군(FARC)과 체결한 평화협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며, 평화구축을 자국 외교정책의 핵심 축으로 정의함. 특히 유엔 헌장 제6장 제33조의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입각하여, 협상, 조사, 중재, 조정, 중재재판, 사법적 해결 등 평화적 수단을 통한 분쟁 해결을 강조함.
- 콜롬비아는 과도기적 정의를 평화구축의 근본적 요소로 인식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책임, 정의, 진실, 배상, 재발 방지 보장 등을 강조함. 또한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을 평화적 공존과 민족 간 다양성 존중의 기초로 삼고, 다자주의와 외교를 통한 분쟁 해결을 추구할 것임을 천명함.

o 여성, 청년, 인권, 기후 등 포용적 평화 프로세스 추진 의지 표명
- 콜롬비아는 안보리 활동 중점 분야로 여성·평화·안보, 청년·평화·안보, 인권, 기후·평화·안보 등을 제시하였으며, 특히 평화협정 협상과 이행, 분쟁 해결 과정에서 여성이 수행하는 중심적 역할을 강조함.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1325호(여성, 평화, 안보)의 이행을 위한 콜롬비아의 의지를 반영함.
- 아울러 대화, 포용, 신뢰 구축을 안정적이고 공정한 평화의 핵심 요소로 강조하며, 이를 분쟁 종식을 모색하는 여타 국가들을 위한 성공적인 모델로 제시함. 특히 콜롬비아의 평화 프로세스는 포용적이고 참여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

☐ 콜롬비아의 안보리 진출이 갖는 의미와 향후 과제

o 페트로 대통령 정부의 외교정책 강화 성과로 평가
- 라우라 사라비아(Laura Sarabia)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은 이번 비상임 이사국 선출이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대통령 정부의 외교적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함. 특히 최초의 원주민 출신 유엔 주재 자국 대사인 레오노르 잘라바타(Leonor Zalabata)의 리더십은 페트로 정부의 환경 외교와 원주민 권리 옹호에 대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음.
-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콜롬비아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일반적으로 안보리 이사국 지위는 해당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와 다자개발 금융 확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되며, 콜롬비아의 이전 안보리 활동 기간 중에도 국제 무역 파트너십 확대와 지역 리더십 강화가 이루어진 바 있음.

o 우크라이나, 가자 등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한 역할 기대
- 콜롬비아의 안보리 진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가자 지구 분쟁으로 국제 다자주의 체제가 도전받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짐. 콜롬비아는 2011-2012년 임기 중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국제 분쟁 해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됨.
- 또한 콜롬비아는 파나마(임기: 2027년 12월 만료)와 함께 안보리에서 중남미를 대표하게 되어, 이민자 문제, 마약 밀매, 기후 관련 안보 위협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됨. 특히 유엔 콜롬비아 검증단(UN Verification Mission in Colombia)의 지속적인 평화협정 이행 모니터링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 후 거버넌스에 대한 전문성을 안보리 활동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됨.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NE Intellinews, Colombia secures UN Security Council seat as Latin America strengthens global voice, 2025.6.4.
Merco Press, Colombia elected to UN Security Council with 180 votes, 2025.6.3.
ABC Columbia, Colombia elected as a non-permanent member of the UN Security Council, 20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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