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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카자흐스탄의 경제 전략 및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 분석

카자흐스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6/27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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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경제 현황 및 경제 전략 수립 배경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로, 특히 원유, 천연가스, 우라늄과 같은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러·우 전쟁에 따른 높은 에너지 가격에 힘입어 대외 무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카자흐스탄의 전체 수출액은 약 810억 달러(약 109조 원)로 집계되었는데, 이 중 52.5%에 해당하는 429억 달러(약 58조 원)가 원유 수출일 정도로 석유 부문 의존도가 높았다. 카자흐스탄의 수출 품목으로는 원유 외에도 우라늄, 구리, 천연가스, 밀 등이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각각 30.5%, 25.3%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수출입 구조는 카자흐스탄 경제가 여전히 자원 수출에 편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카자흐스탄의 자원 의존적인 경제 구조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 2014년 유가 급락이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외부 충격 시 경제성장률과 재정 수입이 크게 흔들렸던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카자흐스탄 국민은 경제 다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요구했고, 장기 발전전략인 “카자흐스탄 2050”을 통해 2050년까지 세계 30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경제 구조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2019년 취임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Kemeluly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019년 집권 이후 국내총생산(GDP)이 5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소득 불평등 등 구조적 문제도 함께 드러나 새로운 경제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환경 변화 역시 카자흐스탄에 경제 전략의 재조정을 요구했다. 러시아 제재로 인한 역내 무역구조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그리고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중앙아시아를 대체 경로로 주목하는 상황 등은 카자흐스탄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주요 경제 전략 분석


(에너지 전략)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부문 전략은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기존 석유·가스 자원 개발의 효율화와 수익 극대화이고, 다른 하나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 믹스 다변화이다. 카자흐스탄은 여전히 세계적인 석유 생산국 및 수출국으로서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석유기업과 협력하여 텐기즈(Tengiz) 유전 확장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2025년 초 완료된 텐기즈 유전 확장 1단계 사업(총 투자 금액 480억 달러)을 통해 일일 산유량이 26만 배럴 추가로 증가하였고, 주요 탄화수소 생산국 지위를 공고히 했다. 다만 카자흐스탄 정부는 과거 일방적인 해외투자 계약 조건을 전면 재검토하여 국가 이익을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석유 개발 계약 재검토를 지시했으며, 국가 전략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일례로, 지난 4월 토카예프 대통령과 쉐브론(Chevron) CEO의 회동에서도 대형 유전 개발에 대한 국영기업 참여 확대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카자흐스탄은 중장기 에너지 전환 전략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15%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6GW 추가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태양광·풍력 등 148개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66개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에 있어 민간 및 외국인 투자 13억 달러(약 1조 7,600억 원)가 유치된 상태다. 이러한 노력은 탄소 多배출국인 카자흐스탄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순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선언한 맥락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토카예프 대통령은 “2060년에는 카자흐스탄을 비(非)탄화수소 국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천명하며, 화석연료 탈피를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원자력 발전 또한 에너지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토카예프 대통령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제안했고, 2024년에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대다수 국민이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향후 카자흐스탄 최초의 상용 원전이 건설될 전망이며, 이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투자) 카자흐스탄은 교통망 확충을 통한 물류 허브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2026년까지 1,300km의 신규 철도 노선 건설을 추진 중인데,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BRI) 구상과 연계되어 중국과의 국경에 제3의 철도 통로를 신설하고 Bakhty(바흐티)–Kalzhat(칼자트) 등 내륙 물류터미널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철도망이 완성되면 카자흐스탄이 유라시아 물류의 요충지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총연장 7,000km의 고속도로 현대화 계획 중 2023년까지 2,000km 이상을 완공하였으며, 중국-유럽을 잇는 간선도로와 러시아-중앙아시아-중동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회랑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마티-이식쿨 고속도로 개통으로 카자흐스탄 남동부와 키르기스스탄 휴양지를 잇는 도로가 완공되었으며, 통행 시간이 30% 이상 단축되어 지역 교역과 관광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카스피해를 경유하여 중국-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유럽을 잇는 트랜스카스피 국제운송로(TITR) 노선을 계획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우회하는 새로운 실크로드를 건설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이를 위해 자국 철도·항만 시설 현대화와 연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 충칭에서 독일까지 직통 화물열차가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해상 대비 약 30% 빠른 신규 물류 루트로 주목받기도 하였다. 이처럼 대륙을 잇는 교통 물류 인프라 확충은 카자흐스탄 경제의 지정학적 가치를 높이고 무역 다변화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경제 동향 및 외국인투자 유치 전략 설명

非석유 부문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 문제 대두

카자흐스탄 정부는 '탈(脫)원유' 기조로 석유·가스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조업, 광물 가공, 농업,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국가발전계획에 따라 기술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첨단 제조업 제품의 수출 비중을 높이며, 물류, 항공우주, ICT, 의료관광 등의 신산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규제 완화와 투자 인센티브로 해외 제조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진출이 용이해졌고, 그 결과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에서 25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 환경이 개선되었다. 이는 지역 내 다른 주변국인 러시아(28위)나 중국(31위)보다도 앞선 순위로,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국가 전략 차원에서 추진되었음을 보여준다.

일례로 카자흐스탄 경제는 비석유 부문 산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며, 독립 경제 매체인 이코노미닷케이제트(Economy.kz)는 무역, 건설, 농업 부문이 각각 8.2%, 10.3%, 1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15.8%를 차지하는 무역 부문은 식품과 비식품 부문 모두에서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제조업 부문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부연했다. 카자흐스탄 GDP의 12.4%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5.3% 성장했으며, 특히 동 기간 금속 산업이 7.2%, 기계 공학이 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이러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실질 가계 소득이 0.2% 감소했고, 수입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제 성장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8~9% 수준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내수 소비를 제한하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대외 무역 흑자 달성…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강화

카자흐스탄의 대외 무역은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상당한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수치다. 수출은 5.1% 증가한 685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3.3% 감소한 4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는 주로 전체 수입 구조의 42.6%를 차지하는 기계 및 장비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이는 고정 자산 투자 감소와 러시아를 경유한 재수출 거래의 감소에 기인한다. 투자 측면에서는 2024년 1~11월 동안 고정 자산 투자가 3.1% 증가했으나, 이는 전년도의 14.6%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자흐스탄은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채택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지금까지 누적 4000억 달러(약 541조 원) 이상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했으며, 이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독보적인 규모다. 동 정부는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투자환경 개선과 제도 개혁을 지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자 평의회를 운영하며 정책 수립에 투자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주변국과 투자 보호 및 촉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여 투자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예컨대 2024년 4월 카자흐스탄은 키르기스스탄과 새로운 투자보호협정(BIT)을 맺어 외국기업의 권익 보장과 분쟁 해결 제도를 강화했고, 2023년 10월 투르크메니스탄과도 상호 투자 촉진 및 보호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제도적 노력 덕분에 카자흐스탄에 약 3,000개 이상의 EU 기업이 진출했으며, 2005년 이래 EU로부터 유입된 투자액이 1,800억 달러(약 243조 원)에 달하는 등 서방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FDI 유입 추이를 보면,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회복과 함께 270억 달러(약 36조 원) 이상의 투자(총유입액 기준)를 기록하였고 2023년에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4년에는 신규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총 157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유치되어 전년 대비 88% 증가, 독립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고되는데, 이는 카타르 등 중동 자본의 대규모 투자(110억 달러 규모의 가스처리플랜트 및 파이프라인 건설)가 크게 기여한 결과였다. 정부는 이 같은 투자 유입을 유지하기 위해 바이테렉(Baiterek) 국영지주회사 등을 통한 기업 금융지원, 중소기업 혁신펀드 조성, 농업·산업 인센티브 제공 등의 정책적 지원을 발전시키고 있다. 2023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에너지·농업·첨단기술·관광 등 분야에서 50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22건 협약을 체결하며 중동 투자 유치에 성과를 거두었고, 2024년에는 카타르, 중국, 터키 등과의 연쇄적인 경제 포럼을 통해 다양한 투자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다변화된 투자 파트너십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외자 유치 노력은 산업다각화 전략과 맞물려 비자원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첨단 기술 및 노하우 도입,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경제의 장기적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 현황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경제 파트너로서 양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무라트 누르틀레우(Murat Nurtleu)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025년 3월 20일 히바(Khiva)에서 박티요르 사이도프(Bakhtiyor Saidov) 우즈베키스탄 외무장관과 첫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양국은 다방면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경제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우즈베키스탄의 3대 교역 파트너 중 하나로, 연간 교역액이 4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를 상회하고 있다. 양국 외무장관은 2030년까지 교역액을 100억 달러(약 13조 원)로 확대하기 위한 기존 프로그램의 이행과 중앙아시아 국제 산업 협력 센터의 조속한 출범을 강조했다. 

 2023년 기준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의 전체 무역 파트너 중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며, 무역 품목도 에너지, 광물, 농산물, 공산품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러한 무역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 및 산업 협력도 심화되고 있다. 2024년 8월 양국은 총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무역 계약에 합의하였는데, 여기에는 에너지, 광업, 교통, 화학, 건설, 전기공학, 기계제조, 제약 등 광범위한 분야의 34건의 투자 프로젝트(44억 달러)와 7건의 무역 계약(26억 달러)이 포함되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하여, 공동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곡물·쌀의 카자흐스탄 현지 가공, 투르키스탄 지역에 비단 생산시설 설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국경 지역에 산업협력단지 건설이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2025년 2월 카자흐스탄 의회는 중앙아시아 국제 산업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양국 협정을 비준했는데, 이는 카자흐스탄 투르키스탄州와 우즈베키스탄 사이 100헥타르(각국 50헥타르씩) 부지에 공동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동 산업단지는 생산공장, 물류창고, 교통인프라 등을 갖추어 양국 간 제조 협업과 물류 비용 절감을 도모하게 되며, 2026년까지 건설 완료 후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섬유, 농산가공, 제조업 등이 중점적으로 발전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국은 수자원 및 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고 있는 바, 캄바르 아타 1(Kambar Ata 1) 수력발전소 3자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양국 대학의 분교 설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치르치크(Chirchik)의 아우에조프 남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Auezov South Kazakhstan State University)와 알마티(Almaty)의 타슈켄트 관개농업기계화연구소(Tashkent Institute of Irrigation and Agricultural Mechanization Engineers) 분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포괄적 협력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상으로 격상시키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2022년에 체결된 동맹관계 조약을 통해 안보·경제에서 밀접히 공조하는 사실상의 연합 관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투자 및 무역 협력 강화

키르기스스탄과는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최근 “동맹적 관계” 수준으로 협력이 격상되었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2024년 4월 19일 아스타나(Astana)에서 양자 투자 협정을 체결했으며, 양국은 동 협정을 통해 ▲투자 활동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 조성, ▲ 외국인 투자 유치 촉진, ▲ 양국의 경제적 복리 증진을 목표로 한다. 알리벡 쿠안티로프(Alibek Kuantyrov) 카자흐스탄 외무차관은 이 협정이 투자자들에게 법적 보장을 제공하고 적절한 투자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 중재 접근과 외국인 투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 중요한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다.

양국 간 교역 및 경제·투자 협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키르기스스탄의 3대 교역 파트너로, 2024년 양국 간 교역액은 17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의 대키르기스스탄 수출은 9.6% 증가한 13억 달러(약 1조 7,600억 원)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개월 동안 키르기스스탄으로부터의 직접 외국인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80만 달러(약 65억 원)를 기록했으며, 카자흐스탄 투자자들은 키르기스스탄에 4,800만 달러(약 650억 원)의 직접 투자를 집행했다.

양국은 산업 및 물류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예르볼 사립베코프(Yerbol Sarypbekov) 키르기스스탄 주재 카자흐스탄 외교관은 양국 간 상품 교역과 생산 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산업무역물류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물 운송과 교역 증진을 위해 양국 간 국경 검문소의 현대화 및 재건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카라수-악틸렉(Karasu-Aktilek) 검문소의 부담을 70% 줄이기 위해 악수-카미샤노프카(Aksu-Kamyshanovka) 검문소가 개설될 예정이며, 베사가시-키치 카프카(Besagash-Kichi Kapka) 검문소 재건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샤 비비-촌 카프카(Aisha bibi-Chon Kapka) 검문소도 곧 현대화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알마티-이식쿨(Almaty-Issuk Kul) 고속도로 건설도 시작했으며, 해당 프로젝트가 양국 간 이동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물류 인프라 개선은 향후 관광 산업 증진과 키르기스스탄 남부 지역의 수출품이 이식쿨 지역을 거쳐 알마티, 더 나아가 카자흐스탄 북부와 러시아로 이동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키르기스스탄 농산물 생산자들을 위한 대규모 도소매 센터가 알마티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EU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디지털·에너지 협력 본격화

카자흐스탄은 유럽연합(EU)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며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2025년 4월 사마르칸트(Samarkand)에서 개최된 '중앙아시아-유럽연합' 정상회담은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이 회담에서 EU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120억 유로(약 19조 원)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발표하며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EU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무역·투자, 운송·물류, 희토류, 디지털화, 인공지능, 교육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EU의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는 EU 이사회가 카자흐스탄 시민들의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를 위한 협상 개시를 승인한 것이다. 이는 카자흐스탄과 EU 간 인적 교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U 측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교통 연결성 강화,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위한 양자 및 지역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카자흐스탄–러시아, 교역 확대와 인프라 협력 통해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강화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은 양적·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4년 11월까지 양국 간 교역액은 242억 달러(약 32조 7,6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양국은 이를 300억 달러(약 40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자스 벡테노프(Olzhas Bektenov) 카자흐스탄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는 아스타나(Astana)에서 만나 양국 간 무역·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농업, 에너지, 산업 프로젝트, 교통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2024년 1~10월 기간 동안 교역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32억 달러(약 4조 3,300억 원)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양국은 186억 달러(약 25조 1,800억 원) 규모의 99개 카자흐스탄-러시아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양국 협력이 새로운 전기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모든 합의사항의 실질적 이행과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 측도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에 기반한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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